황예순
허공에 펼친 기천의 새바람 날빛으로 선다
머리로 알기전에 가슴으로 행하라
오직 몸으로 수행하라
혼백이 살아 숨쉬는 기천문
백두를 오르기 위한 천라의 역동은 시작되었다
은근과 끈기로 민족의 맥을 이어온 천지의 숨결
한얼을 꿈꾼다
물소리 하늘을 날고
바람소리 천치를 요동하고
우주를 움직이는 마음소리
지(地), 천(天), 합(合), 틀, 무(無)
끊이지 않는 심신수련
담대한 고행길
그 지극한 무심을 그저 바라다 본다
나를 버리고, 허상을 부수고
마음을 세우며 뜻을 이루고
금강석으로 정진하여 오르는 선
스치는 바람 사이로 수행을 한다
내리고 내리며 낮아지는 구룡폭포에서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푸르게 선 금강송
낮추고 낮추어 예를 다하는 단배공
우주가 기로써 만물을 생성하고
몸과 마음이 태극(太極)을 이룬다
내 안에 우주가 든다
참 우주다 * 기천문 : 민족선도 치신득도법